• 251018
  • 2025. 10. 18. 20:59
  • *늦어서 죄송합니다… 편히 스루 해주시길.🥹

    그래서, 싫어? 죽이고 싶어서 찾아온 건 또 아닌데 말야… 애초에 죽이는건 저 멀리, 후순위에 있었어. 내 목적은 그런 곳에 있는게 아닌걸. 너처럼 재미- 라느니 그런 간단한 이유도 아니고. 인생사가 어디 항상 쉬워? (빛에 천천히 눈 끔뻑… 감았다 뜨더니. 조금은 제대로 보이는 모습에 입꼬리만 슬쩍 올려보았다.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얼굴이구나…그럼에도 익숙하며, 사랑하고싶은 건 욕심일까.) 들어오긴 해. 이전처럼 아주 선명하겐 아니지만. 그래도 소리만 들을 때 보단 너라는게 훨씬 알기 쉽지. 조금은 들어왔으면 해서 이거, 켜 준것 아냐? (농조로 말하곤 고개 끄덕였다. 머리, 많이 짧아졌네… 라고 중얼거리곤.) 응. 그런 약속, 했었지… 당연히 넌 모르겠지만. 이제와서 그런 약속이 무슨 소용인가 싶네… 정작 필요할 때 내가 없었다니. 이미 흘러간 일이니 후회해봤자 늦었지만… (천천히 당신 쪽으로 손 뻗었다. 그 얼굴, 손으로 한 번 쓸어내리고는. 하하…) 예뻐. 적어도 내 눈엔. 믿지 못하겠다만 정말로. (그 때도 해가 긴 건 아니었으니까. 언젠가 우리가 떨어질 줄 알고 그런 약속을 한 것이겠지… 물론 전부 수포로 돌아갔지만. 짤막하게 덧붙혔다. 홀로 걸어가는 것은 자유로운 선택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선택 아닌가. 적어도 본인은 그리 생각한다… 모든 사람이 생각이 같을 순 없겠지만, 적어도 본인은 홀로 살아감은 강요되었다고 생각했다.)
    (그럼 좀 주던지? 베풀기 바쁘니까 같이 베풀어주면 힘이라도 나겠다… 마침 베풀기만 하는 것에 지쳐 죽을 것 같으니까. 이대로 죽는다면 아마 지쳐서, 힘들어서 죽은 것 아니었을까…) …너 하나만이 아니라 너라도- 지. 너라도 여태까지 있었으면 그리 외롭진 않았을걸. 내 연주는 관객이 한 사람 뿐이더라도 계속 될 수 있으니까… 알면 조금 미안해 해. 너도 날 외롭게 만들었으니까. 그리고… 그런 건 좀 적응 해 두는건. 난 이미 너로 인해 많이 변화했고… 앞으로도 계속 무언가를 느낄 생각이거든. 이미 내 이름은 나의 이야기 속에 수도없이 적혔고… 결코 풀잎 하나 뿐인 존재가 아니니까. …왜 너가 그런 의미가 없어야 되는데? 사람은 이미 제 인생의 주인공이 됨으로써 그런 전제 자체는 성립하지 않을걸… (다른 점이 있다면 그럼에도 내가 적는 이야기를 말리지 않았다는 것일까. 적히면 적히는대로… 그리 살았는데, 아니 어쩌면, 그리 내 이야기에 적히는 것을 예상하지 못 한 것일까? …이미 늦었어. 이미 충분히 외로워. 너 때문에. 마지막 말은 차마 내뱉지 못하고 삼켰다. 같은 감정이 아닌 이가 그런 말을 내뱉으면 어리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는가… 그런 사람은 없어. 세상에 태어난 인간은 그 누구도 멍청하고 열등하지 않아… 그것이 왜 인간들이 타인에게 사랑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이지. 넌 그럼 사랑받을 자격도 없는 인간이니? 만인은 절대 그러하지 않아. 그러니 넌 멍청하지도, 열등하지도 않는걸… 그만해? 그건 내가 죽어야 가능한걸. 이미 많은 것을 사랑해 버렸고, 한 번 준 사랑은 멈출 수 없어버렸어… 그것이 더이상 사랑이 없어 메말라 죽어버릴까 겁이 나거든. 특히나 너희들은… 주변 죽- 둘러보더니, 이내 쓰게 웃음 내보였다. 다른 만인보다 더 특별히 사랑해버렸는걸. 이미 늦었다고 답해 놓을까.)
    …그것 마저도 기억이 안나? 그냥 기억이 없다- 가 아니라 기억력이 더 안 좋아진 건가. …뭐라 썼는지도 기억이 안나지? 추측이 아니라 답을 내놓자면… 관련이 있어. 네 입으로 그리 말했는걸. 이 곳에서의 많은 이야기와, 재밌는 말들을 적었다고… 언젠가 나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는데, 아쉽네. 그 속에 난 뭐라 적혔는지 궁금하기도 했는데… 우울을 나누면 어떻게 된다고 생각해? 아, 물론 내가 듣는다고 해서 우울해할진 모르겠다만… 너 혼자 우울할지도. 나는, 너가 노트를 쓴다는 말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거든… 이미 기억력이 좋지만 절대로 잊고 싶지 않은 것들을 기억하기 위해서. 하하. 진작 말하지. 이미 그 어느것도 흘러들은 것이 없어… 그런데, 지옥에 안가게? 완벽한 반항이네. (농조로.) …그래서, 다른 방법들로 채웠고? 좋지 않은 방법이네. 이제라도 다른 방법들을 찾는건. …끝이야? 뭐어. 사실 오늘 들을 수 있을지도 몰랐는데, 알려줘서 고맙네… 나한테 궁금한건 없어? (짧게 시선 당신에게 돌렸다가, 이내 거두었다. …인내심 시험- 이라 해두자. 살면서 인내심을 그리 부려본 적이 없으니까…) 공연에 와달라는 이야기였어. 보고 싶으니까… 얼굴이라도 볼 겸. 그런, 근황 전하는 내용이었는걸… 그리 재밌는 내용은 아니지? 보고 너가 와줬다면… 그건 그것대로 웃겼겠네. 지금이랑 비슷한 상황이었을지도. (책 내용은 또 기억을 하나. 짧게 반문으로 중얼거렸다. 그래도, 너가 있어야지 보지 않겠나… 그런 자격같은 건 없지. 그렇다면 애초에 아기가 태어날 때도 당신은 자격이 있습니까? 라고 물어야하니까. 그저 그 자리에 서 있었기에, 그저 그 세대를 살아가기에, 그래서 우리는 운명처럼 그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다… 그것이 무지의 베일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우연성일까. 우연성은 어찌 되었든 지극히 본인의 탓이니… 그러니, 즐거움이 온다면 조금 즐겨도 괜찮지 않으려나? …후회하면 뭐가 달라질까? 그냥… 사실은 후회없이 네 삶을 즐겼으면, 하고 바란다.) 모르니까 더더욱 보여주고 싶네. 그 여름을, 그 노을을…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거든. 내가 줄게, 그 즐거움과 희망이라는거… 그거면 괜찮지 않겠어? 다른 이들도… 뺏으려고 하진 않을걸. 잃는 것이 있는건 둘 다 마찬가지 인데… 굳이 끝으로 가서도, 그걸 뺏으려 할까? 그건 너무 매정한 생각 아니니… 시체로 남으면, 언젠간 들지도 모르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묻어줄게. …내가 시체에 대한 권한이 있으려나는 모르겠지만? …무슨 기분이 드는데? 들어보기나 하자. (이어 잠시 침묵하더니.) 사랑하면 뭐 어쩔건데? 난 한 번 사랑한 이들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어. 계속 사랑할 것이거든…
    …뭔갈? 잘 생각해봐… 그리 간절하게 바랐다면 쉽게 잊을 리가 없잖아. …아님 태양일까. 그 때의 넌, 다시 햇빛을 보기를 간절히 바랬던 것 같기도 했거든. (무슨 다른 용도인데? 가벼이 물었다.) 하하! 약속, 지켜야 한다? 기다리고 있을테니까. 언제가 되었든… (이어 당신 말 듣고만 있었다.) 그렇다고 희망을 안가지고 있을거야? 실현이 되든 안되든 희망은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걸. 그렇게 실패를 맛 번 것도 아닐텐데… (아아.) 그건 늦었네… 벌써 20년을 넘게 살았는데. 나 뿐만 아니라 네가 의미가 된 많은 사람들이 있을걸. 이미 나한테도 의미가 있고. (반대 해 줘? 시어머니 노릇이라도 해 줄까… 물론, 지금 넌 결혼은 커녕 연애라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… 사랑도 모르는게 무슨? 슬쩍 웃어보였다.) 죽기보다 못 한 상태라면 죽여줄게… 그 편이 더 구원이지 않겠니. …둘 다 나에겐 소중해. 남에게 받은 것도 결국 내가 일궈낸 관계로 받은 것이고, 내가 스스로 얻은 것도 내가 일궈낸 것이니까. 남에게 받은 것이라도 그것이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난 기꺼이 내어줄 생각이 있어. 사람도, 사물도… 제 쓸모가 있는 법이니. 그럼, 넌 내 사랑을 영원히 기억해줄 것이야?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지금 상태여도 그 사랑을 기억 해 줄거야? …아까도 말했다만, 양지 바른 곳에 잘 묻어둘게. 그리 버리면… 너가 믿지도 않는 지옥에나 떨어질 것 같단 말이지. (하하!) 그래… 좋아. 누가 먼저 죽나 내기라도 하자고. 물론… 어짜피 너가 날 죽이러 온다고 했지만. 그 시기는, 이 전쟁이 끝나기 전이라도 괜찮을 것 같으니? (… 늦었음과 동시에 늦지 않았을지도 모른다. 운명은 참으로 제멋대로이기에… 한 순간에 몇년 전 과거의 우리로 돌아가버릴지도. 모르는 일 아니겠는가? 그저… 그리 단언하지 않았으면 한다.) 응. 예쁘다고 해 줘. 그리 울고있는데, 위로라던가, 예쁘다던가… 안 해줄거야? 나, 그정도로 못생기거나 인생을 헛산건 아닌데. (네 이마 쿡.) 그렇게 사랑을 한다고 해? 농담, 진짜 아니었음 좋겠네. 네게서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는게 참 오랜만이거든… 그러니까, 그 약속. 지켜야 할 것이야… 새롭게 만드는 약속이랄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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